동아시아 붓공예 마을의 역사와 전승 환경의 변화

Other Titles
A study on the history and change of the transmission environment of brush craft villages in East Asia
Authors
박창선
Issue Date
2023-12
Publisher
동아시아고대학회
Citation
동아시아고대학, v.72, no.72, pp.395 - 442
Abstract
한국과 중국, 일본의 붓은 역사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여 오늘날까지 전승되었다.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붓은 한국과 일본으로 전파되고 각 나라에 맞는 기법을 통해 제작되어 문화예술이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붓이 전파가 되고, 각국의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공통적 요소가 많이 있기는 하지만 각 나라에 특색에 맞게 발전하여 차이가 생기기도 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각국은 문화가 발달하면서 점점 붓의 사용량이 늘어났으며, 이에 우수한 붓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이를 맞추기 위해 필장들의 수도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지리적 이점이 있고 유명한 필장들이 기법을 전승하고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다. 한 지역에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해당 지역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에 각국은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이 붓과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는 주요 전승지가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한 지역에서 나오는 붓이 유명해지고, 점점 그 지역의 붓이 많이 만들어지면서 붓공예 마을이 형성된 것이다. 본고에서는 한?중?일 각국의 전승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주요 전승지의 변화를 종합해보고 전승 환경에 대한 변화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은 시대가 흐름에 따라 문화의 발전이 계속해서 이루어졌고, 다양한 문화도 유입되고 서로 교류하기도 했다. 또한 필장들은 우수한 붓 제작 기법을 사사하기 위하여 한 지역으로 모이기 시작하였으며, 협업하여 붓을 제작하기도하였다. 이에 각국에서는 붓공예 마을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중국의 경우에는 쉬안청(宣城)과 후저우(湖州) 지역의 붓이, 일본은 나라(奈良), 쿠마노(熊野) 지역 등의 붓의 유명했다. 이 지역들은 오늘날까지 붓의 전승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중국의 후저우 지역과 일본의 쿠마노 지역은 각국의 주요 전승지로 가장 많이 붓이 제작되고 있기도 하다. 한국의 경우에는 1930년대 이후에 광주광역시의 진다리 지역과 서울특별시의 인사동 지역이 붓공예 마을이 형성되기도 했으며, 한국의 주요 전승지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급격하게 붓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활동하고 있는 필장의 수도 각각 급감하면서 붓공예 마을의 성격도 사라지고 전승 환경도 변화하였다. 이에 붓공예 마을 및 붓공예 관련 문화, 붓공예 제작 환경 등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 오늘날 다양한 현대 문화의 발전으로 인하여 붓을 사용하는 인구가 줄어들게 되면서 붓의 전승도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붓공예도 변화를 시도하고 개혁을 해나가야 한다. 끊임없이 국가의 정책과 사회의 분위기가 바뀌기 때문에 붓 또한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려는 시도가 필요한 것이다. 전통과 현대의 격차가 벌어지게 되면 붓 및 제작 기법 같은 전통문화의 방향은 쇠퇴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판로도 개척해 나가고 동아시아 지역의 붓 공예 산업이 서로 협력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급변하고 있는 시대에 맞춰 역사 속에서 붓이 적응했던 것처럼 새로운 전승 방향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Keywords
Brush; Brush craft; Brushmaker; Traditional crafts; crafts villages; 붓; 붓공예; 필장; 전통공예; 공예마을
ISSN
1229-8298
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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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Article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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