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영역과 정책 영역 간 융합연구의 정합성 비교 분석: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학술 영역과 정책 영역 간 융합 개념의 일치 정도를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과제 데이터를 라이덴 클러스터(Leiden Cluster)에 임베딩-매핑하고, 매핑된 클러스터에 대해 실루엣 계수, Rao-Stirling 다양성 지수, 매개중심성 지표를 분석하여 정책적 융합 분류와 학술적 융합 구조 간의 정합성을 평가하였다. 분석 결과, 단순한 융합, 비융합 구분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분야 특성을 반영하여 △명확한 전통 학문 분야에 해당하는 분야군(기계·소재, 정보·전자)과 △탐색적이고 사회 문제 대응의 형태를 가지는 분야군(생명·해양, 에너지·환경, 융합, 순수기초·인프라)으로 재분류할 경우, 세 가지 정량 지표 모두에서 유의미한 구조적 차이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융합연구를 단순히 일률적으로 분류하기보다, 지식 구조에 기반해 재정의할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융합 정책의 실질적 정합성과 구조적 기반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한 시도로서, 정성적 개념이었던 융합을 정량 지표와 시각화를 통해 보다 직관적으로 해석 가능하게 전환하였다는 점에서 학술적·정책적 기여를 갖는다.